“절해고도 지키는 독도경비대에 책 보내요”

  • 입력 2009년 5월 13일 02시 54분


서울대 교직원의 독서클럽인 ‘책사랑’ 회원들이 12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독도경비대에 보낼 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우정열 기자
서울대 교직원의 독서클럽인 ‘책사랑’ 회원들이 12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독도경비대에 보낼 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우정열 기자
서울대 교직원 독서클럽 ‘책사랑’

“한 번 읽고 책장에서 잠자는 책에 새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잖아요. 게다가 새 주인이 국토를 지키는 독도 경비대원들이라서 서울대 동료 교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됐죠.”

지난달부터 서울대 행정관(본관) 로비에 ‘독도 경비대 책 보내기’라고 적힌 종이상자가 설치됐다. 이곳에 이 상자를 가져다 놓은 주인공은 서울대 교직원의 독서클럽인 ‘책사랑’의 회장 이용원 사무관.

이 모임이 독도 경비대원들에게 보낼 책 모으기에 나선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이 사무관은 “독도에 다녀온 지인에게서 ‘독도 경비대에 읽을 만한 책이 다양하지 않더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작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다는 생각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교직원의 왕래가 많은 행정관에 책 수거 상자를 설치하는 한편 서울대 홈페이지 교직원 게시판에도 책 기부를 부탁하는 글을 띄웠다. 아직 행사에 대해 잘 모르는 직원들이 많아 모아진 책은 많지 않지만 매일 몇 권이라도 꾸준히 답지하고 있어 수거함을 확인하러 가는 이 사무관의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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