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 이미지 친근해요”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미국 캐나다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활동 중인 한인 출신 경찰관 15명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112종합정보교통센터를 방문했다. 홍진환  기자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미국 캐나다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활동 중인 한인 출신 경찰관 15명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112종합정보교통센터를 방문했다. 홍진환 기자
경찰청, 해외 한인경찰 15명 초청행사

“한국 경찰은 이미지는 친근하지만 행동은 엄격하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역경찰 심효보(38) 경감은 20일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인 최초 유럽 경찰인 그는 “네덜란드는 1년에 45명이 총기 사건으로 사망할 만큼 여러 위험이 상존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의 치안 상황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경찰청은 ‘경찰의 날’(21일)을 맞아 해외에서 경찰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15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제3회 해외 한인경찰 초청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어렸을 때에 해외 가정에 입양됐거나 독일 파견 간호사의 자녀 또는 고려인 출신 등으로 해외 주재관들과 이전 행사 참가자들의 추천을 받아 초청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국 월넷경찰서 부서장 송인식(43) 경정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한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필요 없을 때는 절대 공권력을 쓰지 않지만 필요시 시위보다 10배로 더 강하게 대처해 시위를 멈추도록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토스너 경찰서장인 차 이고르(49) 총경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고려인협회를 창설하고 한인학교와 한국교회 설립을 돕는 등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물. 그는 “한국어를 몰라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환대해줘서 고국에 온 기분이 들었다”며 조부모의 나라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된 이들은 25일까지 도라산전망대 및 강화도 광성보 관광,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견학 등 한국의 문화와 경찰제도를 체험한 뒤 25일 귀국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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