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영, 세계 8위봉 정상에 우뚝…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 성공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8000m급 14좌 중 절반 올라

1997년부터 6년 연속 아시안컵 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서 우승한 여성 산악인 고미영(41·코오롱스포츠·사진) 씨.

고 씨는 이후 스포츠클라이머에서 고산 등반가로 전환해 2006년 가을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로는 처음으로 초오유(8201m)를 등정하고 돌아온 뒤 2011년까지 자신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목표를 적은 작은 엽서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알려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올해 늦가을 8000m급 봉우리로는 자신에게 7번째인 세계 8위봉 마나슬루(8163m) 도전에 나서면서 동아일보에 ‘아! 히말라야’라는 제목의 원정일지를 연재하고 있는 고 씨가 15일 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고 씨는 14일 오전 7시 10분(현지 시간) 캠프4에서 김재수(47·대한산악연맹이사) 대장과 함께 출발한 지 5시간 35분 만인 오후 2시 45분에 정상을 밟았다. 고 씨는 이번 등반에서 무산소 등반을 시도해 성공했다.

이로써 고 씨는 고산 등반을 시작한 지 불과 2년 만에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딱 절반을 오르는 데 성공했다.

2007년 8000m급 3개 봉우리를 오른 데 이어 올해도 5월 로체(8516m), 8월 K2(8611m), 이번에 마나슬루까지 3개 봉우리를 등정하며 14좌 완등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고 씨는 내년 마칼루(8463m)를 포함해 8000m급 봉우리 4개를 등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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