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선수 “역도 연습도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출국
제13회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날 선수단 본진 86명이 출국했다. 6일 개막해 12일간 열전을 벌일 이번 대회에 한국은 13개 종목에 7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금메달 13개를 따 종합 14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인천=연합뉴스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학교에서 멀지도 않으니 2학기에는 연습도 많이 하고 수업도 자주 들으려고 해요.”

세계신기록을 안고 돌아온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25·고양시청)이 2학기 개강일인 1일 자신이 재학 중인 고려대를 찾았다. 이기수 총장 등에게 인사를 하고 성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방문한 것.

장미란은 2005년 고려대에 입학해 2007년 학교를 그만뒀다가 올해 3월 다시 학교로 돌아와 현재 3학년이다. 그는 “그동안 고려대를 중퇴한 것으로만 알려졌었는데 이제 조금씩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어 “1학기 때에는 수업에 한두 번씩 참석해 올림픽 때문에 시험을 못 본다고 교수님들께 양해를 구했고 시험은 리포트로 대체했다”고 지난 학기를 돌아본 뒤 “11월 1일부터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학교에 더 자주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장미란의 얼굴은 고려대의 기상인 호랑이상(像)과 똑같다”며 “세계를 들어 올린 그가 장하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