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원에 자살기도 中여인 전기안전公등서 온정 이어져

  • 입력 2006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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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따뜻한 사람도 많다는 걸 보여 주고 싶습니다.”

한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려다 인천공항에서 그동안 모은 200만 원을 잃어버리고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에 뛰어든 중국인 왕모(36·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달 29일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자체 모금활동으로 모은 성금 270만 원을 치료비로 전달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격려와 후원도 이어져 병원에는 별도의 성금 200만 원이 모였다.

병원 측은 “치료비가 1180만 원 정도 나왔다”며 “치료비를 못 내도 일단 본인이 원하는 대로 중국에 보내 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왕 씨는 자살 기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은 건졌지만 다리를 절단한 채 현재 영등포구 대림1동 강남성심병원에 입원해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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