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서울힐튼 스완슨 씨 “情그리워 한국에 다시 왔어요”

  • 입력 2006년 8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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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이 그리워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울은 제게 제2의 고향입니다.”

이달 1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총지배인으로 임명된 에릭 스완슨(47·사진) 씨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스완슨 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식 교육을 받으며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어렸을 때는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안고 살았습니다. 혼혈아 차별이 심해 영어만 쓰도록 가르침을 받았죠. 하지만 한국인 어머니한테서 한국의 음식과 문화, 정서 등을 자연스럽게 보고 느끼며 컸습니다.”

그의 어머니 조창수(81) 씨는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민속학자다.

1965년부터 지금까지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아시아담당 학예관으로 일하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그의 어머니는 경기여고와 일본여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워싱턴주립대에서 민속학을 전공하던 중 만난 미국인 대학교수와 결혼해 스완슨 씨를 낳았다.

스완슨 씨의 부인은 프리랜서 패션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신현아 씨. 1996년부터 3년 동안 서울리츠칼튼호텔의 부총지배인으로 일하는 동안 만나 결혼하게 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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