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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2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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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에 사는 박민규 군은 이날 경북지방경찰청 회의실에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이 청장과 처음 만났다.
이날 대화는 박 군의 어머니 이은주(32) 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씨는 17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경찰청장님과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직접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이 씨는 “5개월 전 충북 청주시에서 영주시로 이사 왔는데 아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커튼 뒤에 숨거나 상처가 날 정도로 엄지손가락을 빠는 등 행동장애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던 박 군이 어느 날 TV에서 이 청장이 연설하는 모습을 본 뒤 자신도 경찰청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는 것. 이 씨는 “아이가 꿈을 가진 뒤 유치원에도 잘 다니고 행동장애도 사라졌다”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장님이 만나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청장은 “민규가 늠름하고 씩씩해 보여 훌륭한 경찰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음에 경북경찰청에 순시 갈 일이 있으면 그때 꼭 직접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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