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관 - 김승규 법무 사돈된다

  • 입력 2005년 3월 2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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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대법관(왼쪽)과 김승규 법무장관
양승태 대법관(왼쪽)과 김승규 법무장관
대법관과 법무부 장관이 사돈이 된다.

24일 대법원과 법무부에 따르면 양승태(梁承泰) 대법관의 차녀 소임(28) 씨와 김승규(金昇圭) 법무부 장관의 3남 수현(29) 씨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결혼한다.

양 대법관과 김 장관은 자녀들의 결혼 소식을 친척에게만 알리고 법원과 법무부, 검찰에는 비밀로 해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원들조차 ‘경사’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도인 두 사람은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교회에서 알게 돼 교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임 씨는 외국계 은행에서, 수현 씨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양 대법관과 김 장관은 사법고시 12회 동기로 1986년엔 제주지법과 제주지검에서, 2002년엔 부산지법원장과 부산고검장으로 ‘나란히’ 근무한 적도 있다.

양가는 자녀들의 혼인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부조금이나 화환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는 사법부의 최고기관인 대법원 대법관과 검찰을 대표하는 법무부 장관이 사돈을 맺는 데 대해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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