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법원과 법무부에 따르면 양승태(梁承泰) 대법관의 차녀 소임(28) 씨와 김승규(金昇圭) 법무부 장관의 3남 수현(29) 씨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결혼한다.
양 대법관과 김 장관은 자녀들의 결혼 소식을 친척에게만 알리고 법원과 법무부, 검찰에는 비밀로 해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원들조차 ‘경사’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도인 두 사람은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교회에서 알게 돼 교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임 씨는 외국계 은행에서, 수현 씨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양 대법관과 김 장관은 사법고시 12회 동기로 1986년엔 제주지법과 제주지검에서, 2002년엔 부산지법원장과 부산고검장으로 ‘나란히’ 근무한 적도 있다.
양가는 자녀들의 혼인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부조금이나 화환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는 사법부의 최고기관인 대법원 대법관과 검찰을 대표하는 법무부 장관이 사돈을 맺는 데 대해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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