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1호 항공기 ‘부활호’ 52년만에 부활한다

  • 입력 2004년 6월 9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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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제작된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복원된다.

공군 군수사령부 제81항공정비창 복원팀(팀장 이면우 중령)은 대구 경상공고 지하창고에 뼈대만 남은 상태로 보존돼 온 부활호를 인수해 복원작업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공군 복원팀은 복원 과정에서 1954년 4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부활호 동체 앞부분에 쓴 휘호인 ‘부활(復活)’이 지워질 것에 대비해 미리 글자형을 뜨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복원작업에는 1953년 부활호 제작에 투입됐던 공군 참전전우회 이원복(78·당시 공군 소령), 문용호씨(78·당시 일등중사) 등 2명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공군 관계자는 “부활호 시험비행 당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5개월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최초 시험비행일인 10월 11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활호는 1953년 6월 설계 및 제작팀을 구성해 제작에 들어가 그해 10월 11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듬해 4월 김해 공군기지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가졌다. 이후 공군 연습기로 사용된 부활호는 1955년 당시 대구에 있던 항공대학이 인수해 1960년까지 연습기 등으로 사용하다 부설고교인 경상공고 지하창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공군 군수사령부 제81항공정비창 복원팀이 뼈대만 남아 있는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를 살펴보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1950년대 공군이 연습기로 사용할 당시의 부활호.-사진제공 공군군수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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