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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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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17일 말레이시아 팜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APGA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해 2004년 아시아 투어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승만은 아버지의 통역을 통해 “지난 3년간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에서 갈고 닦은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올해는 A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였던 이승만은 천안북일고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던 유망주. 99년 미국에 건너가 2000년 US오픈 최종예선까지 진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승만은 1m83의 큰 키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이 주특기. 아이언샷만 가다듬으면 PGA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승만은 “아시아를 제패한 뒤 꼭 PGA무대에 진출해 최경주 선배와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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