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자리에서 “태권도의 무도정신처럼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신뢰와 우호를 지켜나가자”고 다짐했다.
선물로 받은 도복을 입고 검은띠를 조여맨 러포트 사령관은 “나뿐 아니라 전 주한미군의 영광이다. 한국의 얼이 서린 태권도의 무도정신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50여년간 최고 우방으로 지내왔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56년 태권도 청도관 영등포지부에 입관해 수련한 뒤 70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 총재는 형인 고 이행웅 전 총재와 함께 ATA를 세우고 미국 전역에 1500여개의 도장을 만들었다. 현재 회원은 30여만명. 3년 전 타계한 이 전 총재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화제를 모았던 인물. 지난해 주한미군 제2사단 사령부에서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처음 태권도 시범을 펼친 ATA는 다음달 30일 같은 곳에서 다시 시범대회를 열 계획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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