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회 저축의 날 312명 시상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27분


한국은행은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9회 저축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저축 유공자와 유관기관에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기념식에서는 구두를 수선하는 황무(黃武·59)씨와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 등 개인 312명, 기관 100곳이 각각 훈·포장과 상을 받았다.

영화배우 이미연과 가수 탁재훈은 대통령 표창을, 프로축구선수 김은중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승(朴承) 한은 총재는 기념사에서 “저축이야말로 40여년간 경제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라며 “경제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저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한은은 안심하고저축할 수 있도록 물가안정 기반을 굳건히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저축률은 26.9%로 8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기가요그룹 ‘컨츄리 꼬꼬’의 탁재훈씨(33·본명 배성우)는 “주식도 해봤지만 저축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투자기법”이라며 “은행 저축이 가장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저축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탁씨는 어렸을 때 옷가게와 식당 등에서 일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는 “모진 고생 끝에 이제 겨우 가수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돈을 조금 벌었지만 도저히 함부로 쓸 수 없었다”며 “통장에 한푼 두푼 돈이 불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탁씨는 수입이 생길 때마다 13개의 통장에 수시로 입금하고 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