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골프]PGA81승 최다기록 샘 스니드 타계

  • 입력 2002년 5월 24일 18시 33분


올 4월 11일 마스터스골프 개막식에 나와 시타를 하고 있는 샘 스니드 -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 4월 11일 마스터스골프 개막식에 나와 시타를 하고 있는 샘 스니드 - 동아일보 자료사진
내년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는 그의 부드러운 스윙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해마다 영광스러운 시타자로 대회 개막을 알렸지만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사라졌다.

▼마스터스 始打뒤 뇌중풍▼

‘골프의 전설’ 샘 스니드(미국)가 24일 새벽(한국시간) 버지니아주 핫스프링스의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지난달 열린 올 마스터스대회에서 시타를 한 이후 뇌중풍에 시달린 스니드는 끝내 하늘의 부름을 거역할 수 없었다. 특히 90세 생일을 나흘 남기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스니드의 타계로 세계 골프계의 최연장자로 남게 된 바이런 넬슨(89·미국)은 “그가 하는 일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골프계 전체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1912년 버지니아주 애시우드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스니드는 목장에서 맨발로 골프를 독학했지만 1937년 투어에 뛰어들어 반세기 넘도록 ‘골프의 별’로 이름을 날렸다.

밀짚모자와 순박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로 “손안에 새를 쥐고 있다는 느낌으로 그립을 잡으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새를 쥔 느낌으로 그립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차례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통산 개인 최다기록인 81승을 거둔 스니드는 현역 시절 갖가지 기록을 세웠다. 최고령 우승 기록(52세)을 갖고 있으며 67세였던 1979년에는 최고령 컷오프 기록과 함께 67타를 쳐 최연소 에이지 슈트의 진기록도 달성했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 통산 135승을 달성했으며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은 주인공도 그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샘 스니드의 미국 PGA투어 기록
구분기록비고
통산 최다승81회2위-70회(잭 니클로스)
단일 대회 통산 최다승8회(그레이터 그린스보로 오픈)2위-6회(스니드, 니클로스를 포함해 4명)
40세 이후 최다승17회 
최고령 컷오프 통과67년 2개월 21일1979년 웨스트체스터클래식
최고령 우승52년 10개월 8일1965년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오픈
통산 최다 톱10358회 
최연소 에이지 슈트66타, 67타1979년 쿼드시티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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