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우수 이공대 신설할 것"

  • 입력 2002년 4월 5일 19시 45분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충청권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남권에는 포항공대가 있지만 호남에는 우수한 이공계 대학이 없어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대학원 과정만 있는 광주과학기술원에 꼭 학부과정을 신설하겠습니다.”

지난달 광주과학기술원장에 취임한 나정웅(羅正雄·61·사진) 원장이 대학 신설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30년 동안 몸담았던 KAIST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지하탐사용 레이더로 북한의 제4땅굴을 발견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전파 방송 기술의 권위자이다.

개원 8년째를 맞은 광주과학기술원은 연구중심대학으로 올해 국내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광주과기원은 교수 1인당 과학기술논문색인집(SCI) 등재 논문편수가 5.23편으로, 국내 193개 대학 중 연속 2년째 수위를 차지했고 교수 1인당 연구비도 3억3000만원으로 국내 최고다. 게다가 전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국내 유일의 대학원대학이다.

나 원장은 “우수한 스타급 교수를 유치하기 위해 연봉 수준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지원, 지역벤처 및 중소기업에의 신기술 지원, 창업기술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낙후된 서남권 지역사회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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