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섭 서울청장 발탁]잇단 기사회생 '오뚝이 官運'

  • 입력 1999년 11월 12일 23시 32분


12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 최대의 화제는 이무영 신임 경찰청장보다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된 윤웅섭 경기지방경찰청장이다.

경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 16기로 68년 경찰에 입문한 윤청장은 경무관과 치안감에 이어 이번 치안정감 승진에서도 자리를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을 뒤엎고 기사회생한데다 오히려 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86년 총경으로 승진한 윤청장은 서울 남대문서장을 마친 93년 경무관 승진에서 떨어지자 미국 워싱턴 주재관을 지원했다.

이후 경무관 승진 대상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으로 보이던 윤청장은 총경 계급정년을 1년 앞둔 95년 기사회생,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윤청장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일찌감치 거론되던 이무영 경찰청장 내정자보다 간부후보 3년 선배여서 당초 이번 인사에서 옷을 벗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청장은 특히 경질된 김광식 경찰청장보다도 간부후보 1년 선배여서 후배 경찰청장을 연이어 두번 모시는 지방청장이 되는 기록도 갖게 됐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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