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감사원장 간담회]"계좌추적-공직자재산실사권 확보노력"

  • 입력 1999년 9월 29일 19시 49분


이종남(李種南)신임 감사원장은 29일 “감사원의 계좌추적권 확보를 위해서는 여건변화와 각계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이날 취임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직자재산등록 실사권은 공직자의 양식에 맡겨야 하는 측면도 있어 추진여부를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주문은 없었나.

“인력부족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감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고 단체장이 선출직이어서 징계 등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제도적 미비점이 있으니 이를 연구 보완하라는 말씀이 있었다.”

―이원장에 대해 ‘개혁성이 없다’는 시민단체의 비판도 있는데….

“10년전 공직에 있을 때는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민의 부정적 시각이나 걱정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에 임하겠다.”

―향후 감사원 운영기조는….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 넣어주고 변화가 일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과거 경제사건 수사를 많이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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