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포커스]특급호텔 멤버십클럽 VIP회원 어떤사람?

  • 입력 1999년 8월 31일 19시 42분


‘VIP를 위한 VIP식당’인 특급호텔 멤버십클럽에는 어떤 사람들이 드나들까.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서울 강남의 한 유명호텔 멤버십식당 회원 2000여명의 직업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임원급 이상과 중소기업 사장 등 재계인사가 VIP의 85%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정관계 법조계 교육예술계 및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정관계〓국회의원(5명), 청와대 비서관, 외교정보관리관, 경찰청 국장, 서울시 국장, 제2건국위 간부, 국가정보원 직원, 국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차관급 청장(2명).

▽법조계〓대법관, 지방법원장, 서울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판사, 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대형로펌 변호사.

▽교육예술계〓서울지역 사립대 총장, 강남지역 사립고 이사장, D여상 교장, S여고 교장, S유치원 원장, 의과대 교수, 화랑 대표, 미술관장, 인기 영화감독 H씨.

▽전문직〓의사(전문의 이상), 치과 원장, J한의원 원장, W약국 약사,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그 외〓강남지역 은행 및 증권사 지점장, 정부투자기관 이사장, 공기업 전무, 대령, 국책연구소 소장, 언론사 간부.

이 클럽 지배인은 “회원가입 신청자는 매달 10명 안팎이며 이중 호텔 이사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은 약 20%”라고 말했다. 탈락자의 대부분은 VIP사회로의 조기진입을 희망하는 젊은 사장들. 최근에는 공인중개사가 가입신청을 냈다가 그 저의를 의심받고 거절당했다.

식당에서는 일요일과 공휴일 외에는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하며 젊은 여자를 동반하면 주변에서 눈치를 줄 정도로 품격있는 분위기를 중시한다.

이 식당 1인 저녁식사 가격은 5만5000∼7만5000원. 음식재료는 최상급만 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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