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김명소씨 부부『귀뚜라미 키워 엔貨 벌어요』

  • 입력 1999년 7월 31일 01시 59분


30대 농민 부부가 귀뚜라미를 대량 사육해 관상어 먹이용으로 수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의 김명소(金明召·37) 이승옥(李承玉·37·여)씨 부부는 올 5월 귀뚜라미 대량사육에 성공한 뒤 30일 현재까지 60여만 마리(마리당 10원)를 일본에 수출했다. 김씨 부부는 대량 번식기술을 터득한데다 수요도 끊이지 않아 부농의 꿈에 부풀어 있다.

귀뚜라미는 단백질과 키토산 성분 등이 풍부해 관상어가 먹을 경우 건강해지는데다 제 빛깔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마리당 1억원을 호가하는 ‘아시안 아로아나’ 등 고급 관상어 먹이로 귀뚜라미가 활용되는 등 월 1200만 마리가 소비되지만 전문 사육농가가 많지 않아 수출전망이 밝다는 것.

김씨 부부가 귀뚜라미 사육을 시작한 것은 친구가 취미삼아 길러보라며 50여 마리를 건네준 지난해 3윌.

그러나 국내에는 사육법이 전해지지 않은데다 일본 농가들은 기술전수를 꺼려 1년여간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부화 및 사료제조법 등을 터득할 수 있었다.

이씨는 “이제 귀뚜라미를 부화해 생존시키는 비율이 80%로 일본 농가 보다 오히려 높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충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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