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주최 「재테크강좌」「컴바이러스강연」성황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17분


“주가가 이렇게 떨어지는데도 주식을 사라꼬예?”

동아일보사가 대한투자신탁 현대증권과 공동으로 주최한 지방순회 무료 재테크 강좌가 26일 오후 2∼5시에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이날 강좌에는 부산과 인근 지역 주민 1천5백여명이 몰려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강좌는 △대한투자신탁 장만호 대표펀드매니저의 ‘증시 전망과 간접투자상품 소개’ △현대증권 박영철 투자전략팀장의 ‘대세상승기의 투자전략’ △21세기컨설팅 양화석 사장의 ‘저금리시대의 부동산투자’ 순으로 진행됐다.

장만호 대표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정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급박하게 진행돼 가격조정이 보름만에 거의 다 이뤄졌다”며 “가격이 더 떨어진다해도 종합주가지수 670∼680선을 마지노선으로 해서 조만간 재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들이 서서히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고 외국투자자들은 이제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통상 2∼3개월 걸리던 하향조정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격동향을 봐가며 투자자금을 나눠 평소에 찍어둔 우량종목을 사들일 시점이라는 것이 그의 결론. 그는 △구조조정 수혜주 △경기회복 관련 실적 호전주 △성장 초기단계에 있으나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정보통신관련주 등을 추천했다.

현대증권 박영철팀장은 “지금은 증시가 지속적으로 활황으로 들어가는 초기국면”이라며 “1년 앞을 내다볼 때 6∼7월이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저점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대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3시간 내내 꼼꼼히 메모를 해가며 진지하게 강연을 경청했다.

〈부산〓이철용기자〉lcy@donga.com

“컴퓨터바이러스가 이렇게 무서운거구나.”

26일 오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컴퓨터바이러스 예방 치료강연회’에 1천여명의 PC이용자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동아일보사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가 공동주최하고 연세대가 후원한 이날 강연회에는 국내 최고의 컴퓨터바이러스 전문가인 안철수(安哲秀)소장 등이 강사로 나와 컴퓨터바이러스의 해독성과 예방 치료법을 2시간동안 알기쉽게 설명했다.

안소장은 “인터넷 불법복제 등의 경로를 통해 매크로 CIH 등 파괴력이 강력한 제5세대 컴퓨터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면서 “최신판 백신으로 PC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기적으로 진단, 치료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강사로 나온 김연희연구원은 실제 바이러스가 감염된 화면을 보여주면서 치료법을 알려줘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직장인을 비롯해 주부 중장년층까지 부쩍 눈에 띄어 컴퓨터 대중화 시대를 절감케 했다. 더구나 이날은 바로 한달전 1백만대에 가까운 컴퓨터를 뇌사상태로 만들었던 CIH바이러스가 재출몰하는 날이라 참석자들은 강연내내 거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마지막 한번 남은 컴퓨터바이러스 예방 치료 강연회는 다음달 11일(금) 오후2시 연세대 상경대강당(각당헌)에서 기업 전산담당자, 전산학 전공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개최될 예정. 지금까지와 달리 강연내용을 초보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기업전산망의 바이러스 침투와 예방법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참석자들에겐 최신 백신 소프트웨어(셰어웨어)와 바이러스캘린더를 무료 제공한다. 02―525―2141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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