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警 김인옥 경찰청소년지도계장 27년만에 총경됐다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32분


청소년 범죄예방에 젊음을 바친 미혼 여경이 ‘경찰의 꽃’인 총경에까지 올랐다. 20세에 순경공채를 통해 투신한지 27년만의 일이다.

현재 경찰청 방범지도과 소년지도계장으로 재직중인 김인옥(金仁玉·47)경정. 그는 지난해 여성 첫 총경으로 승진해 충북옥천서장에 임명된 김강자(金康子·48)총경에 이은 두번째 여성총경이기도 하다.

김계장은 “더욱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며 “엄정한 법집행으로 시민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작고한 아버지 김호연(金浩然·89년 작고)씨도 지리산 공비토벌 책임자를 지낸 경찰출신. 5남매중 장녀인 김계장은 경사 때부터 정보 수사 보안 경무등 주요업무를 두루 맡으며 꼼꼼한 일처리 능력과 여성 특유의 자상한 포용력으로 동료후배들의 신망을 받아왔다.

김계장은 81년 경위승진과 함께 경찰청 방범지도계로 자리를 옮긴 뒤 18년동안 방범업무를 맡아왔으며 청소년과 여성관련 범죄에 관한 폭넓은 경험과 열정을 가진 베테랑으로 통한다.

김계장은 “주변동료 직원에게 가족같고 누나같은 부드러운 경찰상을 정립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