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축구협회장 12일 방북…월드컵 분산개최 논의

  • 입력 1999년 1월 9일 08시 41분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이 12일 평양을 방문, 축구 교환경기 등 남북스포츠 교류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정회장은 8일 롯데호텔 메트로폴리탄클럽에서 열린 2002월드컵축구 보도홍보협의회 1차회의가 끝난 뒤 “다음주 평양을 방문, 조선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축구대표팀의 교환경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의 초청으로 12일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입국, 16일까지 4박5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남북축구교환경기와 함께 2002년 월드컵축구의 분산개최 방안도 협의한다.

정회장은 북한이 합의할 경우 한국이 치를 32경기 중 일부를 평양에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도 최근 남북한 최고위 인사가 정치적으로 합의할 경우 분산 개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정회장의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회장의 이번 방북에는 한승주 전 외무장관과 김경원 전 주미대사 등 축구협회 고문, 김상진 오완건 부회장과 조중연 전무이사, 가삼현 국제부장 등이 동행할 계획이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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