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조국통일 대세 막을 수 없어” 신년사서 대만 문제 재차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1일 21시 34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오후 관영 중국중앙(CC)TV와 인터넷 등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2026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CC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영상.(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2025.12.3 베이징=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오후 관영 중국중앙(CC)TV와 인터넷 등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2026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CC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영상.(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2025.12.3 베이징=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는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방영된 신년사에서 “양안 동포는 피보다 진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인민해방군이 29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역대 최대 규모의 대만 포위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대만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낸 것이다.

시 주석은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올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총량이 올해 140조 위안(약 2경9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고 자찬했다. 대표적인 예로 소행성 탐사선 ‘톈원 2호’와, 중국의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 휴머노이드 로봇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역량에 대해서도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반도체의 자주 연구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기억에 남는 일정으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과 ‘대만 광복 기념일’ 제정을 꼽았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쟁의 불길 속에 있다”고 말했다.

무역 갈등을 겪은 미국에 대해선 직접적인 비판 대신 중국이 국제사회의 질서를 준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자신이 주창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중국은 항상 역사 정의의 편에 서서 각국과 손잡아 세계 평화·발전을 촉진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내년은 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하고, 개혁개방을 더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양안#대만#조국통일#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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