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명예총재, 국회 한나라당 대표 연설자 낙점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04분


한나라당은 29일 다음달 12일 열리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조순(趙淳)명예총재를 선정했다.

안상수(安商守)대변인은 이날 “경제문제에 식견이 밝은 조명예총재가 대표연설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당론에 따라 조명예총재를 대표연설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결정은 당내 화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원외인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대표연설을 할 수 없어 그동안 대표연설자 선정문제로 고심해 왔다. ‘8·31’전당대회 후 부총재단이 구성됐다면 부총재 중 선임자가 대표연설을 맡으면 되지만 현재 부총재단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임부총재 중 한사람을 대표연설자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역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총재 만들기’에 앞장섰던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는 검찰소환 대기중이고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에 대해서는 주류쪽인사 상당수가 거부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이총재측은 한때 비주류이면서도 ‘세풍’ ‘총풍’정국에서 대여투쟁에 적극 동참했던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쪽으로 많이 기울었으나 김전부총재가 고사, 한때 탈당설이 나돌기도 했던 조명예총재로 최종 낙점했다는 전언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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