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에 건축사시험 합격한 前건설사사장 황영화씨

  • 입력 1998년 10월 10일 19시 41분


올 건축사 자격 시험에서 역대시험 사상 최고령 합격자가 탄생했다. 올해 환갑을 맞은 늦깎이 수험생 황영화(黃榮華)씨가 주인공.

9일 합격자가 발표된 이번 시험은 3천8백74명이 응시해 9백75명만 합격, 합격률이 25%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던 편이다.

황씨는 3백점 만점인 시험에서 실기 1백30점, 필기 55점 합계 1백85점을 따내 커트라인 1백80점을 가까스로 넘겼다.

60년대초 한양대 공대 건축학과를 4학년 때 중퇴하고 군에 입대한 황씨는 육군 공병참모부에 근무하며 본격적으로 건축설계 실기를 닦았다.

황씨는 20년 가깝게 건축사사무소나 건설회사에서 설계담당 실무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실기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89년부터 운영하던 주택건설업체가 95년에 부도난 후 일거리를 찾던 황씨는 “IMF시대에 자격증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험준비에 나섰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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