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인터뷰]서귀포시장 당선자 강상주씨

  • 입력 1998년 6월 15일 19시 53분


제주 서귀포시장 선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결과나 다름없었다.

고정표로 통하는 지연 혈연 학연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무소속 강상주(姜相周·44)후보가 현 시장인 무소속 오광협(吳光協·65)후보를 5백66표차로 누르는 대역전극을 펼친 것이다.

강당선자는 “정체상태인 시정을 변화와 개혁으로 이끌어달라는 희망이 표로 나타났다”고 분석하면서 “21세기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청사진을 제시하고 바닥난 시 재정도 정상으로 회복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고시(23회)를 거쳐 내무부에서 경력을 쌓은 ‘기획통’으로 제주도 교통관광국장과 제주지역 최연소 남제주군수(임명직)를 지냈다.

공직에 있을 때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며 각종 시책을 쏟아냈으나 한때 지사와의 불협화음으로 1년동안 미국으로 외유를 떠나야 했다.

강당선자는 시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감귤 및 관광정책의 침체 △경제위기 △인구유출 등 세가지를 꼽았다.

관광은 그의 전공분야 중 하나. 서귀포 중심가를 관광타운화 시켜 국제모터레이스 연꽃축제 등 관광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차이나타운을 조성, 오락시설과 금세공산업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도 세워 놓고 있다.

자녀교육 문제가 인구유출의 최대 원인으로 보고 시장 직속의 교육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명문학교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해양관광 개발 △감귤랜드 조성 △지하차도 개설 △예술인촌(村)유치 △직장여성을 위한 보육시설 지원 등도 주요 공약.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