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주시장 인터뷰]『대형프로젝트-공공사업 확대』

  • 입력 1998년 6월 10일 08시 42분


“선거기간중 42개동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그때 만났던 시민들의 바램과 주문을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81.4%라는 압도적 득표로 무소속 후보 2명을 제치고 전주시장에 당선된 김완주(金完柱·52·국민회의)씨는 ‘과감한 행정 개혁과 소외계층 배려’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개혁과 관련, “시의 조직과 업무를 전면 재검토해 본청은 정책수립과 통합조정기능만 수행하도록 하고 그 대신 구청의 기능과 인력을 크게 늘려 대민봉사업무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사무소는 정부의 행정단계 축소계획에 따라 점차 축소 또는 폐지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이와 함께 11개 사업소의 업무내용을 분석,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민간위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경기 반납이나 취소는 있을 수 없다”며 “우선 기존 경기장을 증개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수익성있는 경기장을 신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가 꼽고 있는 시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실업문제 해결. 이를 위해 대형프로젝트를 추진, 공공근로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예술 및 환경친화적 녹색도시로 가꿔나가야 한다”며 △조선문화특구 지정 △판소리전용극장 설립 △구시가지 재개발 △전주권 공항건설 △나무은행 사업 등을 약속했다.

전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 당선자는 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고창군수 청와대비서관 남원시장 도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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