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후보」 한광옥부총재］『왜 발목잡나…못물러선다』

22일 오전 국민회의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한 한광옥(韓光玉)부총재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몹시 격앙된 표정이었다. 국민회의 서울시장후보라는 ‘고지’를 눈앞에 두고 난데없는 ‘후보교체설’에 휘말린 그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지도 않았는데 지지도를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예상후보보다 상당한 격차로 앞서 있다. 여권이 합심해 선거를 치르면 무난히 당선될 수 있는데도 옆에서 발목을 잡는 것은 뭔가 저의가 있기 때문이다.”

―고건(高建)전총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민주세력의 정체성과 당선가능성 개혁성 등 3대요소를 다 갖췄다고 생각한다. 당내에 당선가능한 후보가 있는데 당밖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다. 고전총리가 본선에서 나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고전총리를 영입한다 해도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한다.”

―견제세력이 있다고 보는가.

“어느 당이든 당내 역학구도가 있게 마련이다. 평상시 합리적이고 온건한 이미지 때문에 대통령 주변의 일부 인사들이 나를 쉽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