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국제음악콩쿠르/화제]5명의 피아노 반주자

  • 입력 1997년 11월 29일 20시 12분


바이올린 부문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제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동아일보 일민문화재단주최 동아그룹협찬)는 심사위원과 출전자, 관객 외에 또다른 중요한 주인공을 맞이하게 됐다. 최승혜 김유은 이영희 윤철희 정민경씨 등 다섯명의 대회 공식반주자들. 이들은 준결선을 마치는 내달 4일까지 경연자들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며 출전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공식반주자들은 2차예선 진출자가 발표된 28일 모임을 갖고 각자가 담당할 경연자를 나누고 최선의 반주로 콩쿠르를 뒷받침할 각오를 다졌다. 『콩쿠르를 반주하다 보면 경연자의 긴장이 느껴질 수도 있죠. 그럴 때 반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편안히 받쳐줘야 하죠』 이영희씨는 『경연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 있는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을 반주자의 최대 역할로 꼽았다. 정민경씨는 『실수가 크게 작용하는 콩쿠르의 속성을 잘 알고 있어 부담이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승혜씨는 『2차예선과 준결선 과제곡들은 피아니스트들로서도 최선의 기량과 원숙한 해석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곡들』이라며 『반주자로서도 일종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윤철희씨는 『동아국제음악콩쿠르 역사의 첫 공식반주자로 기록되는 만큼 영광으로 여긴다』며 『다양한 성향의 연주자를 만날 수 있어 예술적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은씨는 『연주는 인격의 반영인 만큼 출연자들과 마음이 잘 맞으면 좋은 연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최승혜씨는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줄리아드 베토벤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숙명여대 중앙대 강사로 재직중. 김유은씨는 미국 피바디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KBS교향악단 런던 로열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이영희씨는 미국 존 홉킨스대 피바디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미국 남가주대 반주과 음악박사과정 재학중이다. 윤철희씨는 독일 트로싱엔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세니갈리아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정민경씨는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 멜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피츠버그 콘서트 소사이어티 오디션에서 우승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중이다. 〈유윤종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