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金瑢泰 청와대 비서실장

  • 입력 1997년 2월 28일 11시 53분


金瑢泰(김용태) 신임 청와대비서실장은 정치권에서 「YT」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누구와 만나더라도 솔직담백한 성격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상대편을 금방 오랜 친구처럼 느끼게 하는 장기를 갖고 있으며 특히 뛰어난 상황판단과 직설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런 성격과 폭넓은 교분을 바탕으로 11대때 언론계를 그만두고 정계에 뛰어든후 14대까지 순탄한 정치역정을 걸어왔으며 관운도 뒤따라 집권당과 국회의 요직을 두루 지냈다. 특히 文民정부 들어 舊민자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장 원내총무 내무부장관을 지냈다. 이번 비서실장 발탁과정에서 여러사람들이 「YT가 적격」이라고 천거한 것도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고 야당과의 대화나 대선정국을 무리없이 운영해 나가는데는 그의 경험과 뛰어난 판단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는 일선 기자시절부터 친하게 지냈으며, 이때 맺은 인연으로 3黨합당후 좌고우면하지 않고 맨먼저 YS계에 합류한 TK 출신의 민정계의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金대통령 정부가 출범한뒤 당정개편이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하마평에 올라 「물망 장관」 「물망 총장」 「물망 총무」 등의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12대 국회재무위원장, 13, 14대 예결위원장을 역임, 국회 주변에서 「재무통」으로 통하며 특히 5共시절에는 민정당 대변인을 3년 가까이 역임하면서 단순한 대변인역할을 넘어 권력 핵심부의 실질적인 상담역 기능을 겸하면서 당시까지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남겼다. 5共 청산과정에서는 「鄭鎬溶(정호용)의원 파동」때 주저없이 서명파에 가담한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5대총선때 대구북을에서 출마했으나 강한 「反YS」 지역정서로 고전, 자민련 安澤秀(안택수)대변인에게 고배를 마셨다.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시절 취재경험을 살려 재미 교포들의 애환을 다룬 「코메리칸의 낮과 밤」이라는 베스트 셀러를 저술하기도 했다. 부인 鄭蘭姬(정난희·62)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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