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기자] 러시아벌목공 출신의 탈북귀순자 金吉松(김길송·35·조선무약)씨가 21일 숭실대 경영학과(야간)를 졸업했다.
김씨는 지난 93년 12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부산으로 가는 배에 몰래 타고 귀순했다.
벌목공으로 끌려가기 직전 북한 신의주 차광수대학 2학년과정을 마친 김씨는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지난 95년 숭실대 3학년에 편입했다.
김씨는 『이제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돼 북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게 됐으면 좋겠다』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북한에 있는 김씨의 아버지 金成俊(김성준·75)씨의 고향인 함경북도 학성군민회원 10여명과 김씨의 직장동료들이 나와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