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근이나 되는 대도를 사용한 유정의 별명은 유대도였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했던 유정은 명나라에선 평이 제일 좋은 장수였다.
함양 출신의 의병장 정경운이 저술한 고대일록에는 그 지역에 시찰 왔던 유정을 만난 기록이 있다. 지역 유지들을 만난 유정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조선의 실정에 깊이 동정하고, 병사들이 약탈하거나 민간인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곤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아무리 엄하게 단속해도 내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불법이 발생할 것이다. 그걸 해결하려면 여러분이 신고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최대한 성실하게 처리하겠다.”
리더가 아무리 선의를 갖고 행동했다고 하더라도 선의가 실현되려면 정밀한 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도 호의로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때도 있다. 리더는 선의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변명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는 리더들이 선의를 남용한다. 선의를 내세워 감정에 호소하니 프레임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선한 리더에게 의존하지 않고 방법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사회가 선진국이다.
임용한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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