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첫 언택트 추석, 안전한 거리 두기로 방역의 힘 보여주자

동아일보 입력 2020-09-30 00:00수정 2020-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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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명 발생해 지난달 11일 이후 49일 만에 처음으로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 100명대를 넘긴 후 한때 441명까지 폭증했던 신규 환자가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부터 이동량과 밀집도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가 시작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귀성객은 줄어드는 대신에 제주와 강원을 포함한 인기 관광지로 사람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의 추석 연휴 기간 이용객은 96만3000명으로 지난해의 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감염병 위기에 맞는 추석이 예년 같을 수는 없다. 예를 중시했던 조상들도 나라에 역병이 돌 때는 제사나 차례를 건너뛰는 융통성을 발휘했다. 올 추석엔 영상통화 등 ‘언택트’로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고 모임과 이동은 최소화하자.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번 2차 유행에선 확진자 가운데 고령자들의 비중이 높아 코로나 누적 사망자의 25%인 102명이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숨졌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땐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를, 실내에선 여기에 더해 수시로 환기를 하는 방역 수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당국도 고속도로 휴게소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추석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여전히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언제든 방심하다 집단 감염이 폭발할 수 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이야말로 다할 수 없겠지만 내년 설에는 그만큼 더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연휴 기간 내내 안전한 거리 두기를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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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언택트 추석#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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