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위기 잘 대처해야[내 생각은/조문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코로나19 사태 탓에 아이들이 일부 날짜만 등교하고 있다. 사회생활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아주 많았는데 등교가 줄면서 그런 것들을 배울 수가 없다. 배려심, 이해심, 협동심 등 같이 생활하면서 녹아들 수 있는 인성 교육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교사 간에도 이기심이 만연하다. 담임교사들과 교과교사들은 서로가 수업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학교가 시끌시끌하다. 학부모들의 불신도 커졌다. ‘쌍방향으로 출석을 체크해 달라’, ‘교사들은 수업자료 탑재하는 것만도 힘들다’ 등 각자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것이 다른 실정이다. 나이 든 교사들은 이런 사태에 적응하는 게 힘들다고 명퇴를 신청한다. 학교는 어른과 아이의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집단 활동의 장인데 코로나로 인해 인성 교육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코로나 사태에 가장 대처를 잘하는 것이 가정에서의 활동이지 싶다. 가정에서부터 배려하는 생활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조문경 서울 정릉초 교장

※동아일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과 관련한 독자 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코로나19#학교의 위기#인성 교육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