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북방산개구리의 경고[내 생각은/김춘래]

  • 동아일보

3월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경칩은 우리가 ‘산개구리’라고 부르고 있는 ‘북방산개구리’가 주인공이다. 이 북방산개구리가 수난 속에 점차 사라지고 있다. 첫째 이유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다. 산란 후 갑자기 추워지면 동사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둘째, 지금은 보호종으로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과거 식용으로 이용돼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셋째, 산란지 감소다. 습지가 농경지나 산업용지 등으로 개발되면서 안전하게 산란할 장소가 급격히 줄었다. 마지막으로 살충제 등 농약으로 인한 피해를 들 수 있다. 과도한 농약 사용은 올챙이의 서식지를 파괴하며 개구리의 먹이인 곤충을 사라지게 한다. 진화론의 권위자인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부케티츠 교수는 저서 ‘멸종 사라진 것들’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 거대한 재앙으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자연은 우리 세대만 사용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한 번 파괴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김춘래 열정드림교육원장
#북방산개구리#개체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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