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반칙운전’ 사망자 더이상 없었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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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운전 레미콘 날벼락…신호위반 뒤 급회전하다 승용차 덮쳐 3명 사망’ 기사(15일자 A12면)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직업상 꼭두새벽에 출근한다. 심야와 마찬가지로 이 시간대엔 일부 차량이 파란 신호등을 보고 건너는 보행자를 아예 무시해 덜컥 겁이 날 때도 많다. 몇 년 전에는 출근길에 파란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걷는데 실제로 차량이 와서 나를 친 적도 있다. 나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가해 운전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어이도 없고 화가 나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마지못한 듯 찾아와 억지 춘향으로 사과했다.

기사에 첨부된 석 장의 사진은 사고 당시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어 반칙운전에 경각심을 새삼 일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정지신호를 무시한 레미콘 차량으로 말미암아 애꿎은 승용차 탑승자 3명이 숨졌다니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기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 제발 준법운전 좀 했으면 좋겠다.

홍경석 대전 서구

획일적 교복문화 이대로 좋은가

‘박진영 코르셋 교복 광고 선정성 논란’ 기사(15일자 A16면)를 보면서 과거가 떠올랐다. 예전에 교복 자율화를 시행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학생들을 획일화하여 개성을 망치게 하는 것을 막고, 스스로 일찍 개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선정성이 심했다.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편하며 몸에 잘 맞는 교복’을 선전하기 위한 광고였다고 해명하지만, 실제 포스터를 보면 허리와 가슴을 특히 강조함으로써 섹시한 교복을 부각시키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중고교생에게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재킷으로 조여라. 스커트로 깎아라’는 문구도 문제가 많다.

도를 넘는 지나친 상업성 광고를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잘록한 허리, 도드라진 가슴, 짧은 치마를 강조해 여성성을 부각하는 교복이 여전히 계속 나오는, 본질적 문제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더 많은 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교복시장의 경쟁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광고를 수거한다고 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광고만 문제 삼는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고 지금의 교복문화에 대해 한 번쯤 우리 사회가 본격적으로 짚고 넘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방훈 제주 제주시
#교복#레미콘#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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