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발견]<15>우와! 이 흐뭇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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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이맘때면 찐 감자와 완두콩을 식탁에 올려두신다. 오며가며 한 알씩 주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버지는 요새 애들은 감자 캐는 재미를 모른다고 하신다. 줄기를 잡아당기면 흙 속에서 감자가 줄줄이 딸려 나오는 재미 말이다. 흙에서 뒹굴며 자라는 아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그 기쁨을 모른다. 감자 한 알을 놓고도 나와 부모님 세대는 와 닿는 무게가 다를 것이다.

글·그림 조이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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