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주성하]두 가지 특종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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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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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국제부 기자
주성하 국제부 기자
특종 픽션 2개를 잇따라 단독으로 전하겠습니다.

첫 번째 픽션입니다. 미군이 한 달 전 오산 미 공군기지에 MQ-11 리퍼 스텔스 무인폭격기 3대를 비밀리에 들여와 배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제너럴아토믹스사가 생산한 이 무인폭격기는 축구장 3개 넓이의 면적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2t짜리 대형 레이저 정밀유도폭탄 2개를 장착하고 있으며 15km 고도에서 오차범위 2m 이내로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습니다.

미군이 이런 스텔스기를 왜 한반도에 비밀리에 배치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을 겨냥했을 것이란 점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북한은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하고 최근엔 미사일 탑재 가능 소형 핵무기 실험을 앞두고 외신 기자들까지 초청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미 지도부에서 미묘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말 대북 정책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의 인내력도 이제 끝나간다. 모두가 박수칠 일은 빨리 할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달 초 한국의 핵무장화를 촉구하는 모임에 참석해 “우리가 핵을 가졌다고 해도 북한이 서울에 핵폭탄을 떨어뜨리고 같이 죽겠다고 막가파식으로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하지만 북한 핵위협을 멈출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밀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 친중국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묵인하는 대가로 미국이 직접 북한 전역을 조사해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기로 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픽션을 전하겠습니다.

1월 초 평택의 한 해군기지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던 현무-4 순항미사일이 어제 백령도의 한 어선에서 발견됐습니다. 미사일을 빼돌린 조직은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해방결사대’라는 단체. 이 단체의 전용기 대표는 “내달 중순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군 열병식이 진행될 때 바다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려 했다”며 “정부가 나설 수 없는 일이라 우리가 대신 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대형 어선을 구입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작업을 하던 도중 이를 수상하게 여긴 주변 어부의 신고로 체포됐습니다. 수사당국은 해군기지 고위 간부 몇 명이 이들과 손을 잡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자칫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전 대표는 “북한에서 누가 누구를 위해 복수를 해준단 말인가. 성공만 했다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허구로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주성하 국제부 기자
#미군#스텔스 무인폭격기#순항미사일#백령도#전쟁#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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