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포커스/토머스 프리드먼]오늘 레이건이라면 어떤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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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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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 더 많은 군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을 때 나는 세 가지가 이뤄진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파키스탄이 다른 나라가 되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다른 사람이 되고, 아프간에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프간에 대한 내 걱정은 세 가지 의문에서 나온다. 언제 중동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까. 냉전은 어떻게 끝났나. 로널드 레이건이라면 무엇을 할까.

최근 몇십 년 동안 중동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했을 때가 언제인가. 답은 간단하다. 1. 안와르 사다트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2. 친알카에다 세력에 대항하는 수니파의 봉기가 이라크에서 조류를 바꿨을 때 3. 2001년 미국의 공군과 특수 부대원 몇백 명의 도움을 받는 아프간 반군에 의해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패배했을 때 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슬로에서 비밀 평화협정을 구상했을 때 5. 녹색혁명이 이란에서 일어났을 때 6. 세다르 혁명이 레바논에서 일어났을 때 7. 민주혁명이 튀니지 리비아 예멘에서 일어났을 때 8.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와 가자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을 때.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과 거의 관련 없이 해당국 국민에 의해 자주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중동에 관한 가장 중요한 진실은 해당국 국민과 함께 사건이 일어났을 때 비로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탈레반 정부를 쓰러뜨렸던 최초의 아프간 연대가 했던 것처럼,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집트인들이 했던 것처럼, 이집트와 이스라엘 평화협상가들이 했던 것처럼 국민이 주도권을 가졌을 때 그들은 자주적이 될 것이고 미국의 도움은 더 효과적이 될 수 있다.

냉전은 쉽게 끝났다. 우리의 적에게 이데올로기와 자금을 제공한 소련과 마오주의의 중국이라는 두 정부가 붕괴했을 때 냉전은 끝났다. 이후 우리는 또 다른 글로벌한 움직임인 급진적 지하드주의 이슬람과 전쟁을 하고 있다. 급진적 지하드주의 이슬람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이란에서 나온 자금과 이데올로기로 키워진다. 9·11테러는 근본적으로 사우디와 파키스탄인의 연합 작전이었다. 레바논에서 해병대와 미국대사관에 대한 폭탄 공격은 이란의 기관이 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프간과 이라크를 침공했다. 왜냐하면 사우디는 석유를 가졌고 파키스탄은 핵무기를 가졌고 이란은 너무 컸다. 우리는 이 뱅크샷(쿠션을 이용하는 당구 기술)에 의한 전쟁이 세 국가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하드주의를 키우는 이란, 사우디, 파키스탄에서 사원, 자금, 권력의 조합을 격파할 때까지 아프간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징후와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격파는 미국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요구한다.

리비아와 아프간에 대한 강경론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오늘 레이건이라면 어떤 말을 할까”라고 물었다. 나는 그 질문의 답을 안다.

레바논에서 자살폭탄범이 241명의 해병대원을 죽인 뒤 레이건은 희생을 감수하며 격퇴할 가치가 없는 불특정 대상, 잡기 어려운 적들과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손실을 줄이고 빠져 나왔다. 이때는 핵무기로 무장한 소련과 냉전 중이었다. 레이건은 우리가 머무른다면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이건은 그때 “우리는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더 방어적인 위치로 배치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8년 후 소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미국은 우위를 점했다. 신이 사랑한 땅 레바논은 여전히 우리 없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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