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일락/샛길 등산은 생태계 악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등산을 하다 보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샛길로 다니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사람들이 샛길로 발길을 계속 옮길 경우 숲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듯하다. 우선 사람이 밟고 다니면 길이 단단해지는데 이런 땅에서는 발아할 수 없다.

또 지반이 약해진 땅은 발길로 파이는데 비가 와서 토양이 침식되면 나무뿌리가 드러나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전국의 산을 다니다 보면 샛길 주변에서 말라죽은 고목이 수두룩하다. 아울러 샛길은 자생종 식물을 자라지 못하게 해 외래종이 이를 대신하면 자생종에 의지해 살던 동물도 함께 사라진다.

늦기 전에 산을 관리하는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샛길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등산객에게 알리고 규제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김일락 서울 금천구 시흥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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