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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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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과 ‘개혁’을 내걸고 출발했으나 급속히 변질된 전교조의 폐해를 경험해 온 학부모와 국민은 자유교원조합의 출범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 앞으로 전교조와 자유교원조합 간의 세(勢)대결이 교육현장의 새로운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1999년 교원노조법 입법으로 시작된 ‘전교조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국가의 앞날이 위태로울 지경이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금이라도 ‘내부 개혁’을 통해 교원단체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지난해 말 ‘반(反)세계화 동영상 자료’ 파문에 이어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는 연가투쟁 찬반투표에서 조합원의 72%가 찬성표를 던진 걸 보더라도 전교조는 이념단체, 이익단체로 굳어졌다.
전교조 안에 순수한 교육적 열정을 지닌 교사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 말’을 쉽게 받아들이는 학생들에게 어설픈 통일론을 주입하고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가르치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관을 배척하는 데 앞장서는 전교조 교사들이 적지 않다. 또 이들의 과격한 투쟁방식은 학생들에게 협박과 폭력을 몸으로 가르치는 셈이다.
일본의 교원노조인 일교조(日敎組)는 한때 가입률이 80%에 이르렀으나 국민의 신망을 잃으면서 조합원이 대거 빠져나갔다. 자유교원조합이 학생과 학부모를 먼저 생각하고 국가 장래를 위한 교육 혁신에 앞장선다면 자연히 국민의 지지를 모으고 가입 교사도 늘어날 것이다. 자유교원조합이 교원노조의 모범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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