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소방경 탄생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37분


소방 공무원 중 처음으로 여성 소방경이 탄생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성동소방서 구급계장인 이원주씨(39·여)가 최근 소방경으로 승진했다고 4일 밝혔다.

소방경은 일반직 공무원으로 치면 6급, 경찰로는 경감에 해당하는 간부직이다.

이 소방경은 98년 4월에도 여성 소방공무원 가운데 최초로 초급 간부직인 소방위(소방파출소장급)에 올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현재 전국에는 587명의 여성 소방공무원이 있지만 소방위 이상은 15명에 불과하다.

82년 소방사 공채로 들어온 그는 동대문소방서 안전주임 등을 거쳤다. 1남1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는 야간 당직관으로 화재 등 사고가 났을 때 직접 출동해 현장을 지휘하는 능력도 남자들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방경은 “군대에서는 여장군도 배출됐는데…”라며 쑥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후배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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