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땅 경남 양산시에 기증 부산기업가 장명식씨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40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만큼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경남 양산시에 10억원대의 웅상읍 청사 건립용 부지를 기증한 부산의 ㈜코리아 테크노그라스 대표 장명식(張明植·62)씨.

장씨는 17일 안종길(安鍾吉) 양산시장을 만나 자신이 20년 전 매입해 갖고 있던 웅상읍 주진리 72의 3 일대 1만1799㎡의 임야를 기증했다.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3억3600여만원이지만 시가로 따지면 10억원이 넘는다는 게 양산시 관계자의 설명.

양산시는 장씨가 기증한 부지와 주변 부지 1만3000여㎡를 합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웅상읍 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현재 웅상읍 청사는 부지가 좁은데다 낡아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는 “7만여 웅상읍 주민들의 숙원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공장부지로 쓰기 위해 매입했던 땅을 조건없이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씨는 3년 전부터 불우청소년 후원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운영위원을 맡아 연간 2000만원의 기금을 내고 있으며 결식아동 돕기와 영호남 교류 지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장씨는 양산에 별다른 연고가 없으며 현재 경북과 부산에서 철판 생산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양산〓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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