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이상순 소장 청소년보호대상 수상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45분


청소년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 상담소장 이상순씨(57)가 12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김성이·金聖二)로부터 제4회 청소년보호대상을 받았다.

이 소장은 83년 가출 청소년이나 길에 버려져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청소년의 집’을 설립한 후 이를 ‘나눔의 집’으로 발전시켜 운영해오고 있다.

‘나눔의 집’은 이 소장이 창안한 ‘그룹 홈’ 개념에 따라 운영되는 청소년 보호시설. 이 소장은 85년 청소년문제대책위 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중 경기 여주군의 비어 있는 친정집을 활용해 불우한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그룹 홈’ 개념을 생각해 냈다.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의 중간에 해당하는 ‘그룹 홈’은 고아원처럼 시설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언제나 가정과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소장이 운영하는 ‘나눔의 집’에는 6, 7세 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14명의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청소년들은 40여명.

이 소장은 요즘엔 문제 청소년의 부모에 대한 교육과 약물 및 비행 예방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소장의 남편은 강봉수(康鳳洙·58) 전 서울지법원장.

이날 시상식에서는 64년 애덕잘살기 중학교를 설립해 불우 청소년을 가르쳐 온 추상욱 청암기술학교장(개인부문)과 70년 설립돼 불우 청소년들에게 사회적응 교육을 해 온 마리스타 청소년복지회(단체부문)도 청소년 보호대상을 받았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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