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연 화제 가수 김연자씨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 위촉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27분


지난달 남한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공연을 가져 화제를 모았던 가수 김연자(金蓮子·43)씨가 내년 3월 개막될 제4회 광주비엔날레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씨는 11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고재유(高在維) 시장과 김포천(金抱千) 광주비엔날레이사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광주비엔날레가 세계적인 미술축제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녘 땅의 이산가족들이 우리 옛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북한 10개 도시 종단 공연을 갖겠다”고 북한공연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남편이자 매니저인 김호식(金好植·60)씨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연자의 노래는 패티김과 이미자, 일본의 유명 여가수인 미소라를 모두 합한 것과 같다’고 극찬했다”며 “김 위원장이 ‘당신의 쇼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호식씨는 “4시간여에 걸친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김연자의 공연을 모두 녹화해 전 인민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깜짝 놀랐으며 나중에 실제로 텔레비전에 방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14년째 일본에서 활동중인 김연자씨는 광주 출신으로 수피아여고를 졸업했으며 해마다 국내외에서 100여차례 공연을 갖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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