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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9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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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는 14일 임기 3년의 제22대 이사장 선거를 치르며, 1400여명의 회원을 가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내달 24일 임기 3년의 제31대 회장을 뽑는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자리를 두고 성춘복(65·시인) 현 이사장과 신세훈(60·시인) 현 부이사장이 양파전을 벌이고 있다. 성 이사장은 ‘문인 복지’와 ‘남북 문학교류’ 등을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다. 신세훈 부이사장은 참신성을 내세우며 ‘협회 개혁’을 내걸고 있다.
득표순으로 5명을 뽑는 부이사장 후보로는 최광호 김원중 장윤우 김남웅 이수화(이상 시인), 구혜영 송원희(소설가), 김병권 도창회(수필가), 홍문표(평론가), 엄기원씨(아동문학가) 등 11명이 등록했다.
이 달말 후보등록을 마감하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 선거전도 조경희(83·수필가) 성기조씨(67·시인)로 후보가 압축되고 있다. 예총 회장,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의 경력에 80대의 고령인 조씨를 회장 후보로 추대한 것은 원로 문인 추대제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 펜클럽 세계 130여개 본부 가운데 직선제로 회장을 뽑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