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매머드급 '인사태풍'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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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에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IMT―2000사업 및 위성방송 사업권을 얻은 데다 연내에 이상철(李相哲)전 한통프리텔 사장이 신임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인 데 따른 것이다.

새 사장 취임과 동시에 36명의 임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해 재신임을 받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통 관계자는 “이럴 경우 상당수 임원들의 자리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사장은 한국통신의 최대 현안인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인사를 진두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관심은 독립 법인으로 신설될 한국통신IMT―2000 컨소시엄과 위성방송 사업단의 책임자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외부인사가 IMT―2000컨소시엄의 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한통 내부인사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 한통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위성사업컨소시엄(KDB)에도 신설법인의 경영권을 좌우할 중량감 있는 인사가 중용될 전망이다.

최근 주가 폭락으로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의 합병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조직간 통합 작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통과 한솔엠닷컴 출신 인사들이 힘겨루기를 벌이는 가운데 출신별 ‘안배’의 문제도 이번 인사의 관심 대상.

임원급 인사가 마무리되면 간부급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통의 한 관계자는 “대내외 요인이 한꺼번에 겹쳐 이번 인사는 내년 2, 3월까지 이어지는 초특급 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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