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연예 스타 커플 누가 있나?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54분


5일 조성민(27)―최진실(32) 커플의 탄생은 최고의 스포츠―연예 스타의 결합이란 점에서 팬의 눈길을 집중시켰다.

“서로 만나기 전부터 팬이었다”는 이들의 말처럼 스포츠와 연예 스타는 그라운드와 무대의 화려함 뒤에서 팬의 눈길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동료의식이 싹트기 마련.

이 때문이었을까. 스포츠와 연예 스타의 결혼은 한때 국내에서 붐을 이뤘다.

80년대 홍수환(복싱)―옥희(가수), 허정무(축구)―최미나(방송MC), 이충희(농구)―최란(탤런트), 유현상(가수)―최윤희(수영) 커플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줄지어 결혼식을 올렸다.

가장 교류가 활발했던 야구계에선 김우열이 ‘노래하는 탤런트’ 김정하와, 이원녕이 가수 정종숙과, 유승안은 이제는 고인이 된 탤런트 이금복과 백년가약을 맺었었다.

90년대 들어 뜸해지긴 했지만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 서용빈(LG트윈스)이 탤런트 유혜정과, 가수 변진섭은 수영선수 출신인 이주영과 결혼해 스타 커플의 맥을 이어갔다.

이들의 결합은 금슬이 좋기로도 소문이 났다. 지난해 부인과 사별한 유승안은 넓적한 얼굴이 홀쭉해보일 정도로 눈물로 밤을 지새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홍수환은 옥희와 파경을 맞았지만 5년전 재결합했고 김우열은 이혼한 상태지만 지금도 아들의 진학문제 등 집안의 큰 일이 있으면 흉금없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스포츠―연예스타의 만남은 세계적으로도 자연스런 현상. 1954년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강타자 조 디마지오와 할리우드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저스티스(야구)―할 베리, 안드레 아가시(테니스)―브룩 실즈, 마이크 타이슨(복싱)―로빈 기븐스 등이 숱한 화제와 함께 웨딩마치를 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세계적인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포시 스파이스와 결혼했고 지난달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일본프로야구의 타격천재 이치로도 7살 연상의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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