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전주대총장, 아태카운슬러協 회장 취임

  • 입력 2000년 7월 7일 19시 03분


“지금까지 건강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의미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영(靈)적인 건강’을 건강의 개념에 포함시켰으며 상담학은 이를 푸는 열쇠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태(亞太)카운슬러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박성수(朴性洙·58·사진)전주대 총장은 “상담학은 인간을 영적으로 성숙시키는 실용 학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총장은 98년 필리핀 시부에서 열린 제12차 아태카운슬러협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25일 전북 전주시에서 ‘새 천년 카운슬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제13차 총회를 열고 회장으로 취임한다. 한국인이 회장을 맡기는 처음.

20세기는 전쟁 가난 질병 무지 등을 극복하는 것이 사회적 과제였다면 21세기에는 인간 자체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상담학은 인류를 위해 봉사할 최대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 박총장의 생각.

박총장은 “상담은 절망을 희망으로, 증오를 애정으로, 의혹과 불신을 확신과 믿음으로 바꿔 인간에게 힘을 북돋워 주는 일”이라며 “직업 진로 학업 인간관계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모든 사람에게 친숙한 분야”라고 말했다.

박총장은 국내 상담학에 대해 “전주대가 국제상담대학원을 개설하는 등 학문적 기반이 다져지고 있으며 시군구별로 상담소가 있고 학교마다 상담 교사가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실천적으로 발전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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