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고교1년생 강동익군 '토플 만점'

  • 입력 2000년 4월 24일 23시 33분


중학교를 갓 졸업한 열여섯살짜리가 토플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주인공은 올해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한 강동익(康桐|·경기 성남시 분당구)군. 특별활동 기록용으로 토플점수가 필요해 겨울방학 동안 준비하고 2월26일 시험삼아 응시했는데 203문제를 모두 맞혀 지난 15일 ‘총점 677점’을 받았다고 통보를 받은 것.

강군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은 아버지(강윤영·45·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대책 연구반장)를 따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초등학교 5년과 중학교 1년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98년 8월 귀국해 중학교에 입학한 강군의 첫 시험성적은 520명 중 178등. 영어과목도 겨우 90점을 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군은 “작년 여름방학 때 토플학원을 한달 정도 다닌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미국에 있을 때 ‘그리스신화’‘모비딕’같이 영어로 된 책들을 많이 읽은 덕에 어려운 단어들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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