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 9호 세대'들 유신잔재 청산 뭉쳤다

  • 입력 2000년 4월 19일 20시 34분


70년대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였던 ‘긴급조치9호 세대’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악민주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박석운(朴錫運)노동정책연구소장, 문국주(文國柱)민주재단사무총장, 정성현(鄭聖鉉)청년사대표, 김태경(金泰京)이론과실천사대표, 조희연(曺喜a)성공회대교수, 서동만(徐東晩)외교안보연구원교수, 현무환(玄武煥)한솔교육전무 등 서울대 73∼80학번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소설가 김영현(金榮顯)씨가 대표로 낭독한 ‘박정희 부활을 지켜보며’라는 창립 메시지를 통해 “70년대 이 땅의 민주화를 짓밟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부활을 부추기는 움직임이 최근 거세게 일고 있다”며 “이같은 퇴행적 움직임에 맞서 ‘청산되지 못한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고 민족과 사회를 위해 새로운 기여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박석운소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과 언론보도가 전면 금지됐던 시대적 특성 때문에 당시 민주화운동의 면모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며 “당시 역사를 복원하는 한편 그동안 각계에서 활동해온 당시 세대들의 힘을 모아 이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악민주포럼은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모색하는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당시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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